충주시는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아 바다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남한강 덕분에 ‘물의 도시’라 불린다.
태백의 금대봉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영월에서 평창강, 주천강과 합류한 후 단양을 거쳐 충주에 다다른다. 강이 흐르는 길을 따라 피어났던 역사는 고스란히 충주의 남한강 유역에 남았다. 그 오래전 삼국시대부터 치열한 각축지였던 충주 남한강 유역. 충주에서 한강 물에 배를 띄우면 사흘 만에 서울까지 닿았기 때문에 예부터 귀하게 여겨지던 내륙 수운로였다. 1930년 서울과 내륙 지역을 잇는 철도가 생긴 후 뱃길은 끊겼지만, 나지막한 구릉들이 솟아 있는 남한강 유역은 여전히 충주의 정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