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을

여름을 지나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절기, ‘처서’. 한낮 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커졌다.이처럼 일교차가 벌어지면 급격한 기온 변화에 신체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건강관리가 특히 중요해지는 환절기에 ‘물’로 지킬 수 있는 건강법을 알아보자.
물로 지키는 환절기 건강
손 씻기는 건강 지키기의 기본 중의 기본. 여전히 기승인 코로나19를 이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모든 질병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외출이 잦아지는 가을에는 더더욱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손을 씻을 땐 손가락 사이에 비누를 묻혀서 손톱 밑까지 닦아주는 것이 좋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낮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물의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호흡기나 기관지가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었지만, 사람마다 체중과 나이 등이 다르므로 섭취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다. 2020년 한국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부터 74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남자는 하루 900ml, 여성은 600~800ml 정도 물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찬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외에도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가려움증,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이에 따라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40~60%로 조절하면 감기와 피부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건강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감잎차, 살균 효과가 강하고 따뜻한 성질을 가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 비타민C가 풍부하고 리보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감기 예방은 물론, 기침과 목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유자차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국화차와 모과차, 도라지차 등 다양한 건강차가 있는데 자신의 몸에 맞게 섭취하면 환절기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이뇨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차 이외에 물로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