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 Vol. 1 창간호
COVID-19가 휴가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여행’이 새로운 휴가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관광공사도 '언택트 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 그 중 한 곳인 대청호 오백리길로 떠나보자.
크고 작은 지천들이 흘러들어 146Km 금강 본류의 시작이 되는 대청호.
금강 유역의 명소로 ‘내륙에 옮겨놓은 한려수도’라 불리는 대청호는 산과 어우러지며 대청호 오백리길을 탄생시켰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청원군, 옥천군, 보은군의 대청호반을 잇는 247.5Km의 도보길로, 모두 21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호반낭만길’로 불리는 4구간은 윗말뫼 주차장에서 시작해 호반을 따라 신상교까지 12.5㎞ 구간으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드라마 ‘슬픈 연가’와 영화 ‘역린’, ‘7년의 밤’ 등 다수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잘 정비된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숲과 어우러진 호반의 낭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여름엔 호수를 거울 삼아 초록빛 그림이 펼쳐지고 가을에는 억새가 춤을 춘다. 4계절의 다양한 정취가 대청호와 어우러져 오백리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4구간은 연인들과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공부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대부분 평지로 다른 구간에 비해 비교적 걷기 쉬울 뿐만 아니라, 대청호반자연생태공원과 대청호 자연생태관이 있어 대청호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한여름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마을(주산동)로 가는 길목에는 새의 날개를 닮아 이름 붙여진 황새바위도 만날 수 있다. 걷다 보면 대전의 유명한 화가 송영호 화실도 둘러볼 수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송기수의 사당과 묘, 신선봉 유적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면 신상교에서 4구간을 마치게 된다.
4구간 이외에도 대전광역시에서 관리하는 1~3, 5, 21구간도 탐방 가능하며 구간별로 특색과 매력이 가득하니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현재 충북 구간인 6~20구간은 안전 문제로 정비 중이다.
여름에서 가을로의 길목, 대청호 오백리길 따라 호젓한 낭만을 마주해 보는 어떨까?
* 사진·정보 제공 : 대전마케팅공사, 대청호 오백리길 http://www.dc500.org